RESEARCH NOTE기출 출제
전수 분석UNIVERSITY SERIES
관심 대학의 기출, 흐름부터 읽어보세요.
어휘·문법·논리·독해의 출제 비중과 유형을
한 권으로 정리했습니다.
TUNA 편입 · 기출 데이터 리포트
지문은 길어지지 않았다
2016~2026학년도 상위권 편입 시험지에서 자기완결적인 독해 지문 315편을 골라 길이·문항 유형·주제·어휘 난도를 전수 측정했다. 10년간 실제로 무엇이 변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지문은 길어지지 않았다. 대신 짧아지고, 잘게 쪼개지고, 문항이 논리 쪽으로 옮겨 갔다.
10년간 평균 지문 길이는 230~258단어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무너진 것은 분포의 오른쪽 꼬리다 — 300단어를 넘는 지문이 네 편 중 한 편에서 스무 편 중 한 편으로 줄었다. 어휘 난도는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숫자에는 측정 편향이 섞여 있다.
지문 길이 — 장문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평균 길이는 10년간 ±13단어 범위에서 진동했다. 변한 것은 상단이다. 300단어 이상 지문이 2016년 네 편 중 한 편이었다가 2025년 스무 편 중 한 편으로 줄었다. 시험은 지문을 늘린 것이 아니라 잘라서 여러 개로 쪼갠 것이다.
대학별 체형 — 길이와 세트 밀도, 두 축
| 대학 | 지문수 | 평균 단어 | 세트당 문항 | 성격 |
|---|---|---|---|---|
| 숭실대 | 29 | 319.5 | 2.72 | 긴 지문 · 다문항 세트 |
| 중앙대 | 34 | 303.7 | 1.50 | 긴 지문 · 단일 문항 |
| 홍익대 | 5 | 299.2 | 2.40 | 긴 지문 |
| 성균관대 | 41 | 254.3 | 2.46 | 중간 길이 · 세트형 |
| 이화여대 | 18 | 248.4 | 2.56 | 중간 · 세트형 |
| 서강대 | 28 | 223.5 | 2.29 | 짧은 지문 · 세트형 |
| 인하대 | 33 | 217.3 | 1.48 | 짧은 지문 · 단일 문항 |
| 한국외대 | 45 | 216.3 | 2.58 | 짧은 지문 · 다문항 |
| 경희대 | 26 | 211.1 | 1.92 | 짧은 지문 |
| 한양대 | 39 | 208.5 | 1.54 | 짧은 지문 · 단일 문항 |
문항 유형 — 빈칸이 지배하고, 논리형이 파도친다
빈칸추론은 10년 내내 부동의 1위였다. 전 문항의 대체로 4분의 1이다. 반면 2022년까지 내려앉던 사실확인형(일치·불일치)은 최근 다시 올라오고 있다 — 시험이 “읽고 대조하는” 기본기를 되묻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신호다.
어휘 난도 — 숫자는 완화, 해석은 신중히
지문당 ‘모르는 단어'(TUNA 밴드 DB 밖 어휘)는 2019학년도 8.4개에서 최근 5개 안팎으로 줄었다. 그런데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주제 — 사회가 기본, 사상사가 파도
사회 분야가 언제나 최다(17~27%)이고 과학·심리교육이 뒤를 받친다. 그 위에 시사가 얹힌다 — 2021~2022학년도는 팬데믹·원격근무·메타버스가 전 대학에 걸쳐 나왔고, 2021년 이후 AI·기계학습이 최다 빈출 소재로 고정됐다.
품질 — 기출 지문의 절반은 교재에 쓸 수 없다
수확 과정에서 자기완결성 기준 여섯 가지를 적용했다. 검토한 지문의 약 55~60%가 탈락했다. 탈락 사유는 다음 순서로 많았다.
- 150단어 미만 단락 조각 — 한양대·서강대·건국대의 단락형 빈칸. 90~145단어짜리가 대량이다.
- 지문 전체를 요구하는 문항 부재 — 어휘·일치 문항만 딸려 있어 지문을 다 읽지 않아도 풀린다.
- 앞 문맥을 전제하는 시작 — “This is why…”, “Such people…”, “The researchers were looking at…” 원문 중간에서 잘라 온 티가 그대로 남은 경우.
- 미완결 — 예시를 나열하다 끝나거나, 결론 없이 질문으로 닫히거나, 문장이 잘려 있다.
- OCR 훼손 — 위치 표시([A]~[E])나 영어 본문이 파손된 경우. 추측 복원은 하지 않고 버렸다.
이 분석이 교재 설계에 주는 여섯 가지 답
- 단문 규격은 200~260단어. 상위권 실전과 정확히 겹치는 구간이다.
- 장문은 지구력 훈련으로 규정하고, 재현 세트는 300~550단어로. 600단어 이상은 기출에 없다.
- 논리편은 자체 출제가 전제. 기출은 유형 형식의 스펙으로만 쓴다.
- 세트 밀도를 대학별로 차등. 한국외대·숭실대 지망은 2.5~2.7문항 세트로, 한양대·중앙대·인하대 지망은 1.5문항 단발형으로 훈련해야 시험 리듬과 맞는다.
- 사상사 블록을 가장 두껍게. 2026학년도의 이론 지문 급증은 일시적 유행으로 보기 어렵다.
- 어휘 처방은 연도가 아니라 대학 단위로. 커버리지 편차가 대학 간 3%p 이상 벌어진다.